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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년 차 동물병원 간호사가 알려주는 강아지 항문낭 짜는법

by 동물의섬 지키미 2024. 1. 24.

강아지의 항문낭 짜는법이 궁금하신가요? 항문낭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방법을 같이 알아보도록 합시다. 강아지를 키우시면 강아지를 미용실에 맡기시거나 동물병원에 데려가시게 되면 항문낭에 관련된 코멘트를 들어보셨을겁니다. "오늘 항문낭이 많이 나왔어요, 주기적으로 짜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항문낭이 많이 굳어서 짜는데 강아지가 아파했습니다. 주기적으로 관리부탁드립니다" 등 항문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니면 강아지가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끄는 일명 "똥꼬 스키" 행위를 실제로 보신적도 있겠지요. 실제로 제가 근무해보니 보호자님들께서는 항문낭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관리하는건지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항문낭을 스스로 배출하는 강아지들이 있지만 실내에서 키우시거나 소형견의 경우 꼭 항문낭 배출을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항문낭이 배출되지 못한상태로 장기간 지내다보면 항문낭이 축적되어 염증으로 변화되어 항문낭 파열이라는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항문

항문낭이란?

항문주변에 위치하는 두개의 낭으로 낭안에 액체가 차있는것을 말합니다. 이액체를 항문낭액이라고 부르는데 이 액체는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며 영역표시를 위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에 보시면 항문주위 아래에 완두콩처럼 두개의 낭이 4시와 6시 방향에 위치하는것을 보실 수 있는데  요 자리가 항문낭이 위치한 자리입니다. 이 부분은 눌러 배출하게 되면 항문 바로옆인 3시와 9시 방향에서 항문낭액이 배출됩니다. 항문낭액은 강아지들마다 색깔이 다릅니다.  노란 액체인경우도 있으며  하얀색의 연고질감이 경우도 있고 초콜릿 색의 약간 굳은 치약 질감인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이 있는경우 혈액이 같이 배출되기도 하며, 항문낭배출이 원할하지않고 염증이 오래되었다면 항문주변 조직이 녹아 겉피부는 녹아 썩으며 안쪽의 조직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낭 짜기전 준비물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항문낭액은 냄새가 매우고약합니다. 그래서 제거할때 가장 좋은 타이밍은 목욕할 때입니다. 목욕을 먼저 진행하여 따뜻한 물에 몸에 긴장이 풀리게 한후 샴푸로 인해 주변 털과 피부가 마찰이 적을 때 진행하면 강아지에게도 자극이 덜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항문낭을 짠고 난 후 처리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엉덩이를 샴푸로 씻을 수 있으니 잔여냄새가 남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주 목욕을 하지못하는 강아지라면 물티슈와 강아지용 향수 또는 향이 있는 강아지용 보습 연고등도 괜찮습니다. 

항문낭 제거방법

항문낭 제거시 손의 위치

제경험으로 보았을때 항문낭이 차있다면 항문 주의 4시와 6시 방향에 동글동글한 완두콩사이즈의 원형이 만져집니다. 그리고 육안상 약간 항문이 돌출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물티슈 한장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항문을 덮듯이 감싸줍니다. 그리고 난후 4시와 6시에 있는 돌출된 원형 바로 아래를 잡고 짜줍니다. 이때 팁이 있다면 수평으로 누르는 것보다 그 완두콩모양의 원형을 위로 올린다는 느낌으로 짜주시면 더 잘나옵니다. 물티슈로 나오는 액체를 닦아주면서 항문낭의 사이즈가 작아지는것을 느끼며 배출 시켜 줍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보호자님이 실수하시는것이 완벽히 배출시켜주지 않는것입니다. 약간 배출된상태인데 다 짯다고 생각하시고 멈추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 강아지들이  항문을 바닥에 비비는 행위를 한다든지 입으로 핥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짜주는 행위를 한번 정도만 해주시는게 아니라 세번정도 해달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약간의 힘을  더 주어야합니다. 액체제형이었다가 마지막까지 짜주시면 두부제형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물티슈로 닦을땐 부드럽게 닦아주시고 항문낭을 짠 이후에 항문주위가 빨갛게 발적이 일어났다면 바세린이나 아기들 귀저귀 발진에 바르는 "비판텐" 같은 되직한 밤타임을 항문에 발라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간혹 항문낭을 짜고나서 자극이 되어 더비비는 경우가 있는데 비비지 못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

항문낭 관리방법

항문낭은 제 경험상 많이 차면 찰수록 낭이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많이 차게 두지 않는게 좋으니 집에서 키우시는 강아지의 경우 목욕을 1~2주에 한번시킬테니 그때마다 관리를 해주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자주 시키지않는다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발톱관리 하듯이 항문낭을 배출시켜주는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