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동물

10년차 동물병원 간호사가 알려주는 강아지 귀세정방법

by 동물의섬 지키미 2024. 1. 21.

올바른 강아지 귀세정 방법에 대해서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많은 귀질병을 알고 있는 강아지를 만나왔고  그에따른 교육을 해왔습니다.

사실 내복약 보다 중요한게 귀세정인데 많은 보호자분들께서 약만 먹이시거나 올바른 귀세정을 해주지않아 악화되거나  만성 귀질환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귀내복약 안에는 항생제와 항진균제 또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되는데 단기간 먹이시는건 괜찮으나 장기간 복용했을경우 간에 심각한 손상을 줄수 있다는것을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10년동안 터득한 귀세정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외이염에 걸린 강아지귀

증상 

먼저 강아지가 귀를 자꾸 긁는다던가, 털거나 하는 증상이 있거나  만지면 평소와다른게 깽 하고 통증을 느끼거나 귀가 많이 붉게 올라온경우, 갈색이나 노란색 분비물이 많이 생성될 경우,귀안에서 좋지않은 냄새가 날 경우 동물병원에 가서     귀가 좋지않다고 하면 귀안쪽을 보는 기계로 귀안쪽을 살펴보실겁니다. [귀비전]이라고 하는 기계인데 이걸로 눈으로 볼수 없는 강아지의 귀안쪽까지 확인하는겁니다.  

 

강아지 귀 해부도

 

강아지의 귀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니은 자로 꺽여진 수직이도 입니다.  기계로 저 깊은곳 고막이 보이는 곳까지 확인했을때 그안이 귀지로 가득하거나 부어있거나 발적이 심하면 외이도염으로 진단됩니다. 

이렇게 귀안쪽을 확인하고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현미경검사]를 권장할 겁니다. 이는 쉽게 말하면 면봉으로 귀안쪽의 귀지를채취해  현미경으로 보는것인데요. 이를 통해 이 귀질환이 세균에 의해 발생된것인지, 곰팡이에 의해 발생된것인지 아니면 둘다에 의해 발생된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미경 검사를 하게 되면 세균성 외이염인지 곰팡이성 외이염인지 확인할 수있고 그에 따른 세정제를 정해주실겁니다.

 

외이염이 있을경우 세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상상해보십시오. 귀안에 세균과 곰팡이의 덩어리들이 가득차있는데 그것을 빼내지않고 계속 약만 먹는다면 안에 있는 덩어리들은 언제 나올까요?약으로 당장의 증상을 완화할순 있지만 세척해주시않는다면 금방 다시 재발할 것입니다. 실제로도 귀에서 노란 끈적이는 귀지가 귀주변의 털을 적실 정도로 나와서 외이염 치료를 받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보호자님께서 귀세정을 하려고 귀를 만지면 강아지가 만지는 것만으로도 아파 보호자님을 물어서 귀세정은 하지못하고 약만먹이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그렇게 3년을 보냈었고 이사를 하고 저희병원에 내원하셨습니다.

3년동안 약만 먹던 이 강아지는 결국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귓벽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많이 두껍고 갈라져있는 퇴선화가 진행되었고 귀안에서 정말 역한 냄새가 났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역시 약만 처방해달라고 하셨었고,  원장님께서는 약보다는 귀세정이 중요하니 일주일만 하루에 한번씩 내원하셔서 귀세정을 하고 가시라 하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다보다보니 힘드셨겠지만 일주일을 내원해주셨고 처음에 저희가 세정을 할땐 너무아파 깽깽거리고 소변까지 보던 강아지가 4일이 지나니 통증이 완화되었던지 소리를 지르지않고 저혼자서도 귀세정을 할수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너무 심해서 약도 복용하였지만 귀세정 당시 귀 안에서 나오던 귀고름과 귀지를 보고있으면 약만으로는 빠른호전을 보이지않았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귀세정방법

효과적인 귀세정을 위한 준비물은 화장솜, 귀세정제가 있습니다. 많은 준비물이 필요한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해주시면 됩니다.  화장솜은 코팅 처리가 되지않고 폭신폭신한 화장솜이 강아지에게도 자극이없고 세정시 모양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귀세정제는 처방받은 귀세정제가 가장 좋지만 만약 처방받은 귀세정제가 잠깐 없더라도 일반 귀세정제도 가능합니다. 다만 휘발성이 있는 귀세정제를 쓰셔야 귀안에 남아도 강아지들이 머리를 털면서 잘 휘발되어 귀에 남지않습니다.

 

1. 보정방법

 먼저 강아지를 잡아주셔야합니다. 집에서는 바닥에서 하면 당연히 도망 갈수있기에 식탁이나 책상위에서  보호자님은 서서하실것을 권장드립니다. 만약 흥분하는것이 심한 강아지라면 한분은 잡고 다른 한분이 귀세정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책상이나 식탁이 없다면 강아지발이 땅에 닫지않게 한분이 강아지를 옆구리에 끼고 앞발을 잡고 보정해주시면됩니다

 

2.세정제 넣는법 

보정이 된 상태에서 다른 한분은 강아지의 귀중앙을 잡아 바닥으로 쳐진귀를  천장방향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귀안에 귀세정제를 넣을때  귀가 그릇처럼 귀세정제를 잘 담고 있기 위한 작업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이파리로 물을 담아서 먹을때 이파리를 펴서 오목하게 만들어 물을 담아 먹듯이 귀도 축쳐진 귀를 쫙펴서 귀세정제를 잘머금고 있게 해야합니다.

쫙핀상태에서 귀세정제는 귀안에 넣어주십니다.요때 강아지들이 많이 싫어합니다. 사람도 귀에 물이들어간 느낌이 싫듯이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정하시는 분은 강아지가 귀를 털지않게 잘잡아주셔야 합니다.  귀세정제를 양은 눈으로 귓구멍을 봤을때 귀세정제가 귓구멍에 꽉차도록 넣어주셔야합니다. 귓바퀴까진 넘치치 않아도되니 귓구멍안에 세정제가 찰방찰방 있을 정도 생각보다 많이 부어주셔야합니다.

 

3. 마사지

잘부어주셨다면 다음은 마사지 입니다. 오른손잡이 이시라면 왼쪽손으로는 귀를 천창방향으로 쫙펴주시고, 오른손으로는 얼굴과 귀과 맞닫아 있는 공간, 귓구멍안쪽이 위치해있을공간에 엄지와 검지를 대주시고 얼굴과 가까운 쪽귀부터 귓구멍 방향으로 위로 올려가면서 조물조물 해주시기바랍니다. 강도는 너무세게하지말고 귀에붙은 귀지들이 액체와 만날수있게 정도이면 됩니다. 10번정도 조물 조물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 해주시다보면 고막쪽에 붙은 귀지들이 녹아서 귀세정제를따라 바깥으로 배출될 것입니다.  귀세정제도 처음에는 투명하였지만 귀지색으로 갈색이나 노랗게 변할 수있습니다. 귀지가 어느정도 나온것 같으면 화장솜으로 귓바퀴를 닦아주시고  한번 더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일하게  귀를 당겨주시고 귀세정제를 붓고 손으로 조물조물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처음보단 귀지양이 줄었지만 여전히 귀지가 나올수 있습니다.  화장솜으로  또 녹아나온 귀지를 닦아주시면서 귓바퀴에 묻어있는 귀지도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한번더 동일하게 해주시면 제가 알려드린대로 하셨으면 대부분은 많이 나오시지않을것입니다 . 세정후 화장솜을 귓구멍에 들어갈수있게 뽀족하게 만들어서 귀구멍에 넣고 남은 잔여물은 흡수 시키셔도 되고, 만약 강아지가 너무 싫어하면 바닥에 두어 몇번털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때 마사지로 나오지못한 귀지나  남은 세정제가 고개를 털면서 배출될것입니다. 대부분의 귀세정제는 아까말씀드린것처럼 휘발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세정제가 남아서 문제가 될까봐 걱정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외이염이 심할경우 하루 한번씩 진행해주시다가 귀지의 양이줄거나 부은게 가라앉으면 2일에 한번,  시간이 지나서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이런식으로 주기를 교체 해주시면 됩니다. 강아지가 귀가 불편할테니 귀를 많이 털거나 뒷발로 긁을경우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이되어 2차감염이 생기니 넥칼라를 꼭해주시기 바라며 귀주변과 귀안에 털이많으면 귀지배출과 환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귀털은 제거해주셔아합니다. 요건 병원에 가실때 해달라하세요. 매우 싫어합니다. 

 

개인적으로 약은 강아지가 너무 간지러워하거나 부종이 너무 심할경우, 귀안에 냄새가 많이 날 경우 먹여야한다고 생각하며 그외에는 귀세정만 꾸준히 해주셔도 효과가 좋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바른 귀세정을 통해 건강한 귀를 유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