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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중성화 수술할 병원 고르는 팁

by 동물의섬 지키미 2024. 2. 19.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할 병원을 고르고 계시다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10년차 현직 동물간호사의 입장에서 보호자분들이 어떤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중성화 수술은 어릴때해서 접종하던 곳에서 수술을 하는경우가 많은데요. 접종은 큰 처치가 필요하지않아서 크게 고민하지않았지만 수술은 혹시나 마취사고가 일어날지. 잘못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1차,2차 동물병원을 다 다녀본 동물 간호사로서몇가지 유용한 팁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중성화 수술병원 고르는 팁

첫번째 팁은 개원한지 너무 최근의 병원이나 오래된 병원보다는 그 중간경력의 병원을 찾아보시는 겁니다. 제 경험상 신설병원은 의료진의 처치 퀄리티가 많이 부족하고 수의사의 능숙함이 떨어집니다. 그리하여 응급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또한 오래된 병원은 아무래도 숙련도이 좋지만 오래된 기계와 수술방법을 고집하는경우가 많습니다. 마취방법부터 수술방법까지 오래된 방법을 고집하다보면 쉽게 끝낼수 있는 수술을 조금 더디게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중성화 수술병원 고르는 팁

두 번째 팁은 시설과 장비의 확인입니다.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이 많이들 하는것이라는 인식에 다들 가벼운시술같은거라 생각하시는데 사람으로 치면 여자의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입니다. 배를 여는 개복수술이니 아무래도 마취상태와 강아지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대부분의 중성화 수술은 2차 병원보다는 1차 병원에서 진행 할 겁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선척적인 질병이 있지 않은 이상 2차병원에서 굳이 높은 비용을 주고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1차병원이라도 마취시 환자의 바이탈을 확인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장비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있어야 하는 장비와 시설입니다.

1. 호흡 마취 장비: 주사 마취보다는 호흡 마취를 진행해야 합니다. 주사 마취는 강아지의 상태에 따른 마취의 양을 조절하기 어려워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호흡 마취는 응급 상황이 생길 시나 심박과 혈압이 떨어질 시 마취를 중단하거나 줄여서 마취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2. 수액 연결: 수술 할 때 대부분의 마취 약이 심박과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이때 심박과 혈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수액입니다. 수액의 양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안전한 수술을 도와줍니다. 또한 마취로 인해 간이나 신장같은 장기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수술 전과 후에 수액을 넣어주면 강아지의 몸에 부담을 줄여줍니다.

3. 혈압 측정기: 사람의 경우 작은 병원에만 가도 혈압을 재는데 강아지는 큰 병원이 아닌 이상 혈압을 측정하는 병원이 드뭅니다. 하지만 마취 시 저혈압으로 인해 응급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제 경험상 10마리 중에 9마리는 마취 할 때 저혈압이 생겼습니다. 마취 시 심박 수와 산소 포화도를 보는 것처럼 혈압을 측정해주는 기계가 있어야 합니다.

4. 수술 시 체온유지 장비

수술 할 때 체온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장기들이 제기능을 못하므로 유지할 수 있는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세번째 중성화 수술병원 고르는 팁

세번째 중성화 수술할 병원고르는 팁은 마취 전 검사를 실시하는 곳을 선택하는 겁니다.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어쨋든 수술은 수술입니다. 현재에도 과거에도 중성화 수술 중 마취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SNS나 강아지 카페에만 가도 많이 보입니다. 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마취 전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를 하면 비용이 비싸니 검사를 하지 않는 저렴한 동물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다 보니 강아지의 선천적인 질환을 확인하지 못하고 마취를 하다가 아니면 하고 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 입니다. 내 강아지가 선천적으로 심장이 기형이거나 폐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이나 간이 매우 작거나 한쪽 신장이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건강하다고 단정하지 마시고 마취 전 검사는 많은 항목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항목이니 기본건강검진이다 생각하시고 마취 전 검사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네번째 중성화 수술병원 고르는 팁

네 번째 팁은 의료진의 수를 확인하는 겁니다. 1차병원의 대부분은 원장님 한 분에 간호사분 1명,미용 선생님 1분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손님 응대도 하고 전화도 받고 하면 간호사가 수술하는 강아지를 세심하게 케어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응급 상황 시에는 골든 타임에 빠른 대처가 중요한데 인원이 부족하면 그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진은 많은 곳에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여러가지 팁을 작성해보았는데요. 비용도 물론 무시하지 못하지만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수술이고 첫 수술이고 큰 수술인것 만큼 여러가지를 따지고 안전한 곳에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